해학으로 뭉친 모노드라마 '왕초 품바'(뮤지컬 21세기) 공연이 다음달 7일까지 동아쇼핑 10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란 부제로 시작한 품바공연은 각설이나 걸인의 대명사로 지난 81년 초연된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 품바로 지난 97년 서울 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계준씨와 권영호(고수)씨가 출연한다.
타령의 장단에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를 의미하는 품바는 조선시대 말까지 '입장고'라 불렸으며, 그후 일제시대 자유당 공화당 시절에 이르기까지 '입방귀'로 전해져 왔다.
연극 왕초품바는 '품바, 품바'하는 외침이 단순한 동냥소리에 그치지 않고, 가진 사람,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에 대한 경종이나 항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배계급의 문전에서 걸인행세를 하는 이들의 '방귀나 처 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하는 외침은 현실에 대한 한과 울분의 표출이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토.일요일 5시, 7시. 공연문의 053)251-3371~2.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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