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의 날인 28일 2002 월드컵대회 본선 진출 32개국중 26개국의 경기가 치러졌다.
한국과 같은 D조의 폴란드는 16강 이상을 노리는 일본에 0대2로, 미국은 독일에 2대4로, 포르투갈은 핀란드에 1대4로 모두 패했다.
일본은 28일 새벽 폴란드 우츠의 비제프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능가하는 잘 짜여진 조직력과 스피드, 골결정력 등 무서운 힘을 발휘하며 나카타와 다카하라가 전반에 한 골씩을 터뜨린 데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일본은 이로써 "8강 진출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최근 전문가들의 평가가 헛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반면 본선 D조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갖는 폴란드는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에게 집중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많은 허점을 드러내 한국도 폴란드를 제압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특히 일본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쳐 경기 내내 폴란드를 압도했고 승부욕과 투지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이었다.
초반 미드필더 전방에서부터 강력하게 폴란드를 압박하던 일본은 전반 9분만에 간단히 선취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이치가와가 엔드라인 근처에서 땅볼 센터링한 볼을 폴란드 수비 발도흐가 걷어낸다는 것이 힘없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흘렀고 이를 나카타가 강하게 오른발로 차넣은 것. 공격의 고삐를 쥐고 우위를 지켜가던 일본은 41분 다시 한번 이치가와를 시발점으로 골을 엮어냈다.
자기 진영 중앙에서 오버래핑해 패스를 받은 이치가와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 지역 중앙으로 곧바로 크로스패스하자쇄도하던 다카하라가 이를 잡은 뒤 넘어졌으나 곧바로 일어나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슛, 네트를 갈랐다.
2분 뒤 나카타가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의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았으나 아깝게 추가 득점에 실패한 일본은 후반에도 오히려 앞선 팀 답지않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상대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하며 낙승을 이끌어냈다.
폴란드는 기대를 모았던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와 수문장 두덱 등 베스트멤버가 선발 출장했으나 처음부터 몸이 풀리지않은듯 기대에 미치지 못해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후반에는 선수들을 일부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몇 차례의 헤딩슛이 골키퍼 손에 걸린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 한번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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