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방선거 등을 이유로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던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경북도내 6개 시.군에서 분산개최키로방침을 바꾸는 바람에 시.군마다 일정 소화 및 대회 경비 마련 등에 애를 먹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구미체전 폐회식 때 "2002년의 경우 월드컵.아시아 경기대회 및 지방선거 등이 개최되는 만큼 도민체전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올림픽 등 큰 행사가 열리면 도민체전은 개최하지 않는게 관례.
그러나 시.군 체육회의 사무국장들이 "도민체전을 거르면 학교체육의 연속성 유지에 문제가 있고 예산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 영천.경주 등 6개 시군에서 경기단체별로 전국체전 평가전을 겸해 분산개최키로 했다.
이에 따라 4월10~19일과 5월16~30일 두차례에 걸쳐 육상, 축구, 테니스 등 14개 종목에 대해 경기단체별로 경기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예년에는 한 도시에서 3일동안 집중적으로 열리던 도민체전이 올해는 영천에서 5종목을 비롯 경주.김천 각 3종목, 안동.구미.의성에서 각각 1종목이 열리고 일정도 두차례로 분산돼 시.군마다 선수단 구성 및 늘어난 일정에 따른 경비 마련 등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특히 성주의 경우 도민체전이 열리는 4월 중순과 5월 하순은 참외출하 등으로 바쁜 영농철이어서 선수단 구성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성주군 한 관계자는 "도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체전이 분산개최됨으로써 그 의미를 잃게 됐다"며 "분산개최로 일정.이동거리도 늘면서 경비나 시간적인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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