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북지역에는 경주와 고령.포항 등 중부와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4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밭작물 가뭄이 해갈되고 농작물 생장에 큰 도움을 주었으나 일부에서는 강풍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한때 경북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해제됐고 김천이 99.6㎜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또 구미와 영양에도 각각 69.7㎜와 60.9㎜의 강우량을 나타내는 등 도내 평균 44.9㎜가 내렸다. 이번 비로 지난 10일부터 내린 건조 주의보가 해제됐다.
특히 쌀 주산지인 의성 안계와 단밀.단북.다인 등 서부지역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못자리 설치에 한시름 덜었다. 영양도 최근 시작된 담배모종의 본밭 내다심기와 이달말쯤 시작될 고추모종 심기 등에 필요한 농업용수가 충분히 확보됐고 모내기의 용수 확보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현(64.영양읍 동부리)씨는 "그동안 황사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담배 밭이 말라들어 적기영농에 차질을 빚었는데 이번 비로 완전히 해갈, 앞으로 며칠 안에 담배 내다심기가 본격화될 것이다"고 기뻐했다.
한편 강풍피해도 잇따른 16일 오후 3시쯤 경산시 옥산2지구내 ㅂ모텔의 건물 외벽용 스티로폼이 접착용 시멘트 덩어리와 함께 떨어져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사고로 모텔옆의 ㅊ카센터 천정빔이 휘어지고 수리중이던 그랜져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손상됐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위험한 외벽을 제거했다.
성주지역에는 최대 52.5㎜의 호우와 함께 강풍이 불어 참외 비닐하우스 및 축사지붕이 파손돼, 1억여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성주군 성주읍 삼산리 송복만씨의 철골조 축사 3동이 돌풍에 날아가 7천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또 인근 성주읍 예산.삼산리 등 참외 비닐하우스 90여동도 바람때문에 비닐이 벗겨지고 철근이 휘어 10농가에서 2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축사피해를 입은 송씨는 "돌풍이 불어 축사 지붕을 날려 버렸다"며 "지붕을 지탱하는 쇠파이프가 날아가고 함석지붕이 30~40여m 날아가 논 가운데 떨어지는 등 아수라장 같았다"고 말했다.
이창희.박용우.엄재진.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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