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하는 월드컵' 아쉽다

월드컵 개막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인, 장애인, 어린이, 시설생활자 등은 월드컵에 동참할 수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

대구시 등에서 이달중 계획한 행사는 월드컵 성공기원 모터스포츠대회, 중소 상공인을 위한 열린음악회, 대 코스타리카 평가전, 대구 마라톤대회, 한국축구 16강 기원 시민참여 한마당 등 10여개.

하지만 이중 초.중고 학생회장단 및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준비상황 설명회, 대구청년회의소의 소년소녀 가장 및 장애인 축구단 입장권 전달 계획을 제외하면 노인, 시설생활자, 장애인 등을 위한 이렇다 할 프로그램은 찾아볼 수 없다.

또 각 구청들은 "가로정비, 서포터스 구성 등 할당된 작업외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월드컵 관련 행사는 없다"며 "특히 선거운동용이라는 사시적 눈초리때문에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월드컵에 관한 독자적인 행사를 기획조차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대구시 월드컵지원반 관계자는 "현재 계획돼 있는 행사만 해도 벅찰 지경"이라며 "관련기관이나 단체의 행사 지원, 협조외에는 달리 행사를 마련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범시민적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은 물론 기업, 각종 단체들이 나서 연예인 축구팀 초청, 실버(노인) 및 장애인응원단 창단 등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를 많이 기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구 제일종합사회복지관 정재호 관장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 월드컵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협조해 줄 곳이 없어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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