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내버스 잇단 화재 시민은 불안하다

시내버스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22일 오후 1시 50분쯤 대구시 중구 삼덕동 신천대로 수성지하차도 입구 상동교 방향 차로에서 ㅅ교통 박모(52.남구 봉덕동)씨가 몰던 대구70자22XX 730번 시내버스에서 뒷바퀴 브레이크 라이닝 과열로 불이 나 버스 내부를 모두 태우고 10분만에 꺼졌다.

다행히 버스 운전기사는 뒷바퀴에 이상이 있음을 미리 알고 북구 노원동 팔달시장 부근에서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신천대로 양방향이 1시간 가량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오후 6시쯤 남구 대명동 앞산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대구70자19XX 613번 시내버스 연료탱크에 불이 나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0여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같은 시내버스 화재에 대해 버스업계 관계자들은 "지역 버스회사들이 경영난으로 노후부품을 중고품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내버스조합에 따르면 지역 31개 버스 회사들은 이미 2년전부터 절반 이상(17개)이 자본잠식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5월 버스업체 재정지원을 각 지자체에 떠넘겨 예산이 없는 지자체들이 여지껏 재정지원을 못하고 있다"며 "공익기능이 강한 버스의 경우 요금인상도 쉽지 않아 부품 제때 교체, 정기적 차량 정비 실시 등을 위해서는 다른 선진국처럼 국고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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