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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통령은 사과하고 결단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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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동시에 아들 및 친인척 비리에 대한 과감한 조치를 내리는 결단의 모습이다. 그런데 김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고 아들문제에 관한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신 박지원 청와대비서실장이 23일 청와대 직원을 상대로 한 주례토론회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나마 그 사과는 대통령 아들에 대한 사과가아니라 비서관 등 청와대 직원의 비리에 대한 사과였다.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민노당, 푸른정치연합 등 각 정당이나 정치단체들도 일제히 대통령의 대 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도 세 아들과 관련된 문제만으로도 대통령은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친인척들이 비리와 연루된 의혹을 갖고 있고 또 청와대 비서관들이 줄줄이 비리혐의로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침묵으로만 일관하는 것은 보기에 따라서는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는청와대의 입장은 일단 일리는 있다. 그러나 그렇다면 97년 YS의 아들 김현철씨의 한보사건 때는 왜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고 하지 않았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특히 3남 홍걸씨의 경우 호화생활 등은 검찰 수사 없이도 드러난 일들이 아닌가.

김 대통령은 한번도 대국민 사과담화를 통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영삼 전대통령은 6번이나 대국민 사과담화를 발표했다.사과 기자회견을 하거나 국무회의에서 한마디하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게다가 사과라는 단어보다는 송구 혹은 유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물론 두 대통령의 정치의 질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과담화를 발표할 정도의 잘못은 없었다는 말인가. 바로 지금이 사과담화를 발표하고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비리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조치를 취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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