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축구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2001-2002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 한걸음 다가섰다.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누캄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세계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과 잉글랜드대표 출신 스티브 맥마나만의 연속골로 리그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를 2대0으로 제압했다.
마드리드는 이 대회 최다 우승 경신 뿐 아니라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리그에서도 정상을 넘보고 있어 창단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화려하게 장식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마드리드는 이날 누 캄프 경기장에서 지난 83년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도 함께 깨뜨렸다.팽팽하던 균형은 올 시즌 사상 최고의 이적료(7천510만유로)를 기록하며 마드리드에 입단한 지단이 깼다.
지단은 후반 10분 상대 진영 왼쪽 코너에서 라울 곤살레스가 올려 준 볼을 받은 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로베르토 보나노가 나오는 것을 보고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날렸다. 보나노는 팔을 뻗쳐 간신히 건드리기는 했지만 볼은 머리를 넘어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수 숫자를 줄이고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지오반니를 투입하며 실점을 만회하기 위한 총력전을 폈다.
그러나 마드리드는 후반에 교체 투입된 맥마나만이 경기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완승으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마드리드는 5월 2일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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