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과외 허용 이후 고액과외가 만연하면서 대구에서도 과외를 통해 월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고소득자가 상당수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모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다 전업 과외교사를 하고 있는 ㄱ씨(32)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3생까지 하루 평균 3개 팀, 주말에는 5, 6개 팀을 가르친다. 수입은 월 1천300만원 정도.
의대를 중퇴한 뒤 과외교사로 나선 ㅇ씨(35)는 월 3천만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생 전문으로 소문난 그는 인원에 관계 없이 팀별로 월 300만~500만원을 받고 있으며 개인 교습의 경우 200만원까지 받는다는 것.
ㄱ씨는 "취업 전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는데 수입이 자꾸 늘어 취업은 당분간 포기했다"면서 "학부모들에게 들어보면 수성구를 중심으로 월 1천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과외교사가 10여명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학원 강사들의 경우에도 일부는 주말을 이용해 적잖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원 강사는 개인 교습에 월 150만원 이상씩 받고 팀을 묶을 경우 500만원에 맞춰 월 1천500만원 안팎을 번다고 했다.
이처럼 고액 과외교사가 늘어나자 학부모들 가운데는 소개를 통해 무턱대고 고액과외를 시켰다가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 김모(42·여·대구 지산동)씨는 "선불로 월 200만원을 주는 수학 과외교사를 소개받았는데 아이가 두어번 배워보더니 실력이 없다고 해 끊었다"고 했다.
한편 작년 7월 개인 과외교습 신고제가 실시된 이후 대구시 교육청에 신고한 과외교습자는 1천333명으로 교습료는 학생 1인당 평균 10만5천600원, 최고액은 50만원으로 나타났다. 9개월여 동안 제보 등을 통해 단속된 불법 과외는 19건으로 과태료 390만원이 부과됐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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