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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위험수위' 올 석달새 74%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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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이 갈수록 급증,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지역 가정폭력은 총 246건이 발생, 전년 동기의 141건보다 무려 74.4%나 늘어났다.

경찰은 이 기간동안 290명의 가정폭력 사범을 검거, 6명을 구속하고 28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김모(43)씨는 올 초 대구시 남구 자신의 집에서 평소 잦은 폭행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마구 때리는 등 지난 93년부터 10년가까이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김씨는 지난 93년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임신중인 아내를 폭행하기도 했다.

자영업자인 박모씨의 경우 지난달 말 친구로부터 부인이 다른 사람과 쇼핑하는 것을 보았다는 말을 듣고 격분, 부인을 때려 좌측 골반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혔다는 것.

경찰은 가정폭력사범들의 범행수법이 갈수록 잔혹해져 주먹, 발길질은 예사고 온몸을 묶거나 흉기를 휘두르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밝혔다.

또 자녀를 감금폭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정폭력의 유형은 아내학대가 195건(79.2%)으로 가장 많았으며 폭력의 원인은 가정불화 (123명, 42.4%), 음주폭행(100명, 34.4%) 등 순이었다.

또 가해자의 직업은 자영업(87명 30%), 무직(73명 25.1%) 등이 많았고 학력은 고졸 141명(48.6%), 중졸 85명(29.3%), 대졸 35명(12%)등의 순이었다.

가정폭력이 날로 심각해지자 경찰은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간을 가정폭력사건 신속·집중 처리 및 피해자보호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단속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타사건보다 우선 처리하는 한편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해선 피해자로부터 격리, 피해자의 주거 및 직장에서 100m 접근금지, 의료기관 등 요양소 위탁, 경찰서 유치장 및 구치소 유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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