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부산상고 출신의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데 대한 반응인 듯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도 4일 경기중학(6년제) 시절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 후보측은 중2학년때 석차가 '420명 중 305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가 전형적인 수재는 아니라는 점을 내세우고 싶은 눈치다.
이 후보의 석차는 중2 때 사회생활과 과학 성적이 각각 58점과 56점(100점 만점)이었고 다른 과목도 70~80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중3 때 석차는 425명 중 54등으로 뛰어올랐다. 중4,5(고1,2) 때까지 성적평가는 '양(良)'이었고 중6(고3)이 돼서야 '우(優)'를 받았다.
비평준화 당시 경기중학은 수재들이 모인 학교였음을 감안한다해도 성적이 그리 신통치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또 인물 평가란에는 '온순한 성격에 협동심과 책임감이 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적극성과 통솔력은 중2 때는 '무(無)'였다가 중3 때 '유(有)'로 바뀌었다. 또 신체상황도 중2 때 '창백'에서 중3 때 '건강'으로 변화됐다.
한 측근은 "이 후보가 중2 때 가족이 서울로 이사하면서 청주중에서 경기중으로 전학했다"며 "항상 1등만 한 수재가 아니라 노력형 타입임을 강조하기 위해 성적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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