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우파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후보들은 마지막 유세 대결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시라크 후보는 이날 프랑스 엥테르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도록 호소하는 한편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해 "르펜 후보는 극히 위험한 인물"이라며 그에 대해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르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결선투표에서 자신에게 투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부정선거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유권자들은 각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 대신 시라크 후보의 이름이 들어 있는 투표용지 2장을 받기도 했으며 일부 유권자들에게는 선거서류가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르펜 후보는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신의 이름이 기재된 투표용지 배부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간 르 피가로는 유럽1방송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2차 투표에서 시라크 후보가 79%, 르펜 후보가 21%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보도했다. 조사대상자의 87%가 2차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투표 기권율은 1차 때의 28.40% 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리=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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