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 홍성일(53) 사장이 대구지역 주주 및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영설명회 개최차 9일 대구를 찾았다.
비상장회사인 한투증권이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으로서 경영 현황을 공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경영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출자기관이며 공적자금까지 받은 금융기관으로서 한국투증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월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고도의 윤리의식으로 무장하고 기업가치의 극대화와 고객성공을 실현하기 위한 '한투인 윤리강령'을 제정, 이를 직원들 책상마다 부착해 항시 마음에 새기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한투증권의 경영 현황에 대해 홍 사장은 "2000년 6월 증권사 전환 및 공적자금 지원후 고강도의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를 시도한 결과 2000년 회계연도에 흑자를 낸데 이어 2001 회계기간 중 1천2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공적자금을 국민에게 진 일종의 빚이라고 비유하고 "올해 안에 자기자본 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빠른 시일안에 국민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2005년도까지 선도적 종합자산관리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비전"이라며 "대구·경북지역 고객들의 재산 증식에 큰 보탬이 되는 금융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