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의 최종집계 결과, 온건 우파 야당인 기독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고 최근 피살된 극우파 핌 포르투완의 리스트당이 제2당으로 약진하는 등 우파가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8년 동안 집권해온 좌파 노동당 연정이 막을 내리고 기민당과 리스트당 등 우파 정당만으로 구성된 새 연립정권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최종집계에 따르면 기민당은 총 150개 의석이 걸린 이번 선거에서 기존 의석보다 14석이 늘어난 43석을 차지했고, 리스트당은 26석을 얻어 제2당으로 약진했다.
반면 빔 콕 총리가 이끄는 집권 3당 연정은 노동당과 자유당 의석이 45석과 38석에서 각각 23석으로 줄고, 다른 연정파트너인 '사회민주 당'이 10석에서 8석으로 줄어 연정 전체 의석이 97석에서 54석으로 줄었다.
우파 정당의 승리가 굳어진 후 네덜란드 정가에서는 이미 새 연정 구성을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민당의 얀 페터 발케넨데(46) 당수를 총리로 하고 리스트당을 포함하는 우파 연정 출범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우파 정당 내에서도 정책 차이가 너무 커 각 정당 지도자들이 연정 구성에 합의하는 데에는 최소한 수주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연정구성 후에도 네덜란드 정가는 상당기간 혼란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발케넨데 기민당수는 승리가 확정된 후 "나는 내각을 구성하는 책임을 떠맡을 준비가 돼 있다"며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트당과 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리스트당이 연정 내에서 신뢰와 안정을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연정구성 절차는 베아트릭스 여왕이 제1당 당수에게 정부 구성을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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