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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병충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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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에 지난 6일과 7일 평균 50㎜의 강우량을 나타내는 등 지난달말부터 2, 3일 간격으로 잦은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의 작황 부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의성지역의 경우 출하가 막 시작된 봄배추와 마늘에 사마귀병과 잎마름병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봉양면 화전3리 윤원곤(53) 이장은 "사마귀병이 발생해 300평당 8만원의 농약비를 들여 방제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20∼30% 정도 수확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확을 한달 앞둔 마늘도 고온에다 잦은 비로 잎마름병이 퍼지고 있는데 기술센터 김대규 지도사는 "4, 5월 계속된 강우로 마늘 마름병이 예년에 비해 7~10일 정도 일찍 발병했다"면서 "잎마름병 약제에 전착제를 혼합, 7~10일 간격으로 방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잦은 비로 아카시아 꽃이 만개하지 않은데다 과수 농가의 농약 살포와 구제역 등 축산 전염병 방지를 위한 대대적 방역활동으로 인해 양봉농가들의 피해가 크다.

경산시 와촌면에서 양봉 50여통을 관리하는 김팔수(61)씨는 "채밀은 커녕, 벌들이 먹을 꿀 조차 모자라 수확량이 예년의 10% 수준에 불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또 군위군 부계면의 신상균(56·부계면)씨도 "벌 500여군으로 매년 경비 3천여만원을 빼고도 6천만~7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본전도 안될 것 같다"며 "양봉 30년에 올 같은 흉작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창희·이희대·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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