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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사학자 서주석 선생 소장 연구자료 안동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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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향토사학자인 소극(小極) 서주석(徐周錫.1929∼1997.사진)선생의 향토사 연구자료와 소장했던 서적 등 2천300여권이 안동대에 기증돼 자료집으로 발간된다.

선생은 안동문화연구회장과 전국향토사협의회 이사를 역임하고 향토사 연구의 가치와 방법을 일깨운 선각자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향토 사학자.

안동대는 선생이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 북부지방의 마을을 답사한 후 기록했던 노트 310여권과 참고서적 등을 미망인 이후남(71)여사로부터 기증받아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기증자료에는 선생이 25년간 답사했던 마을의 약도와 성씨들의 간추린 족보, 각 성씨별 입향조와 파조(派祖).현조(顯祖)들의 분묘위치와 사진, 종가와 누정, 서원 등에 대한 기록들이 자세히 담겨있다.

또 도시개발과 댐건설, 도로개설 등으로 인해 원형을 잃어 버린 마을과 문화재 조사 기록 및 사진이 고스란히 남아 안동의 향토문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는 기증자료에 대한 보완 작업을 마친뒤 10여권의 안동문화권 향토사 자료집으로 발간, 활용할 계획이다.

선생이 86년부터 4년간 '안동문화연구'에 발표한 '안동지방 씨족의 정착과정'은 안동지역의 반촌이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를 밝힌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또 마지막 논문인 '우리 고장의 생원.진사.문과 급제자는 얼마나 되나'에서는 지난 1930년대 교남지(橋南志)에서 밝힌 합격자보다 두배 이상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주승택(한문학과)교수는 "이번 기증자료들은 지역 향토사 연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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