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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희완 체포 '최게이트'전모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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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게이트의 '3인방'중 두번째 핵심인물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도피생활 꼭 한달만에 검찰에 체포됐다. 한밤중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끌려온 김씨의 초췌한 모습, 연립주택의 한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잡혔는지 양복도 걸치지 못한채 등장한 그의 처지는 지금 정치권의 적나라한 한 단면이다.

우리는 그의 체포로 이미 구속중인 타이거풀스(TPI)의 송재빈-최규선-김홍걸 세사람이 엮어낸 복표사업 비리의 실체규명을 기대한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궁금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이당 저당 옮겨다니며 정치권에 기생해 온 '카멜레온'같은 이 인물이 무슨 수단이 그리 좋아 출세가도만을 달려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이 점에서 그의 폭로여하에 따라 정치권에 튈 불똥도 적지않을 것이다.

김희완씨를 통해 밝혀내야 할 의혹은 크게 세가지다. 지금 김홍걸.최규선씨는 송재빈씨로부터 돈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즉 사업자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발뺌, 처벌 모면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김씨 그 자신이 최와 송을 연결시켜준 장본인이기 때문에 그의 진술은 곧 복표사업의 검은 의혹을 푸는 열쇠다.

그는 또 최규선씨와 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을 '소개팅'해줬고 이후 포스코가 TPI주식을 70억원에 고가매입하는 단초를 제공, 그의 진술에 유상부 포스코회장의 운명이 달려있다. 그 뿐인가? 이회창 전총재의 방미비용 20만달러 제공설을 제공한 장본인으로 지목받아 그의 삼촌설(三寸舌), 세치 혀에 김홍걸.유상부.이회창 3인이 까딱, 죽고 살게된 격이다.

이토록 이 사건 제1의 핵심인 그의 정치권의 행적이 실로 어처구니 없다는 사실에 우리는 또 한번 황당해한다. 85년 신민당시절 정계에 발을 넣어 92년부터 옛 민주당,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 새천년민주당으로 고무신을 번갈아 갈아 신으면서 서울 송파갑에서 홍준표.이회창후보와 대판 붙기도 했고 이어 실세 권노갑의 참모로 변신,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했으니 이런 정치철새가 설치는 풍토가 실로 개탄스럽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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