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로당보다 복지회관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농촌지역의 마을마다 경로당이 크게 늘었지만 예산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현재 상주시에 등록된 경로당은 463개로 24개 읍·면·동당 19개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96년말의 320개보다 143개 늘었고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올해도 6개가 신축될 계획이다.141개의 경로당을 가진 군위군도 8개 읍·면당 17개소로 민선이후 25억원을 들여 50개를 지었고 올해도 2억5천만원으로 5개를 더 건립할 예정이다.

또 의성군도 378개 경로당중 96년이후 159개가 늘었고 올해 23개가 준공돼 18개 읍면당 21개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경로당 신축에 5천여만원이 들고 경로당 1곳에 운영비와 난방비를 포함, 연간 100만원의 예산이지원되지만 단순한 모임장소로만 이용돼 투자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가요교실이나 스포츠댄스, 게이트볼, 물리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노인복지회관은 2개 경로당의신축 비용에 못 미치는 예산으로 설치가 가능하며 수백명의 노인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훨씬 효율성이 높다는 것.

시·군 관계자는 "노인 복지회관은 전문가들이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을 지도하는 기능이 있다"며 "경로당 증설보다는 복지회관 설치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의군 노인회 이응하(64) 사무국장은 "무분별한 경로당 건립보다는 농부병 치료에 도움이 될 찜질방 등 노인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을 갖춘 복지회관 건립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동식·이희대·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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