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입장권 판매 호조

월드컵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입장권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팔려 나가자 이제 대구시의 고민은 날씨로 옮겨가는 중이다.

25일 시민운동장 축구장에서 벌어질 세네갈-포항제철 간 경기를 비롯,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한류(韓流)-한류(漢流) 공연 및 대형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등이 모두 야외에서 펼쳐지는 행사들이기 때문.

대구시는 월드컵 입장권 판매율이 국내분은 92.2%, 국내.외를 합칠 경우 78.2%로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오자 크게 안도하면서도 날씨가 좋아야 본 경기 뿐만 아니라 사전 분위기 고조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행사를 성공시킬 수 있다며 매일 장기예보까지 파악하면서 신경을 쓰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장기 예보에 따르면 이달 하순에는 주기적인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끼는 날이 많으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차례 정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초순에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이 활성화돼 구름끼는 날이 많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차례 정도 비가 예상되나 월드컵 경기와 각종 행사에는 별다른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6월 중순과 하순에는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과 관련, 가장 먼저 치르는 주요 옥외 행사는 25일 시민운동장에서 있을 예정인 세네갈과 국내 프로팀 포항제철간의 평가전. 이 경기는 오는 6월 6일 대구에서 덴마크와 월드컵 예선경기를 갖는 세네갈이 현지적응차 치르는 경기다.

오후 6시로 예정된 경기시간과 삼성의 야구경기시간이 겹치자 야구경기 관람을 마친 관중들이 자연스럽게 축구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야구시작시간을 오후1시로 당기게 하는 등 사전조치를 마쳤다. 승용차까지 경품으로 내건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지는 6월3일 한류-한류 공연은 2천여명의 중국인들이 관람하기로 예약이 돼 있다. 이 공연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안재욱.이정현 등 한국 연예인들과 순웨이(孫悅), 린이룬(林儀輪) 등 중국 최고 인기가수 2명이 출연한다.

6월7~9일 저녁 야외음악당에서 벌어지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이미 완벽한 공연준비를 끝낸 상태에서 무대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야외 무대 전체를 중국성의 모양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5일에는 월드컵 경기장 주차장 야외무대에서 신화, 양동근, 악동클럽 등 유명 가수 및 세네갈 민속 공연팀이 참가하는 전야제가 펼쳐진다. 이 모든 것의 성공이 날씨에 달려 있는 셈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