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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세네갈 선수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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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세네갈 대표팀의 주전 칼릴루 파디가(29) 선수에게 금목걸이를 도둑맞았던 금은방이 이 선수에게 되레 격려의 선물을보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 ㅇ보석 사장 및 종업원들은 뜻을 모아 개막전 전날인 지난 달 30일 순금 1돈짜리 복돼지가 달린 핸드폰 줄을 세네갈 대표팀에 전달했다.

종업원 이모(28)씨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세네갈 대표팀 선수가 먼나라에 와서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너무 크게 문제가 돼 우리가 오히려 부담이 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부담을 갖지 말고 잘싸워 16강에도 진출하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복돼지가 달린 선물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씨는 "파디가의 사건 이후 온 가게식구가 세네갈팀을 열렬히 응원했으며 특히 파디가가 개막전에서 프랑스 수비를 제치고멋진 슛을 날리는 등 맹활약해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동호)는 절도 혐의로 경찰에 의해 불구속 입건된 파디가 선수를 4일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 한 관계자는 "피해정도가 경미하고 보석가게 주인이 처벌을 원치 않은데다 선수가 반성하고 있고 현재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고있는 점 등을 참작, 선처했다"고 밝혔다. 파디가 선수는 지난 달 26일 밤 대구시내를 관광하던 중 보석가게에서 금목걸이(시가 30만원 상당)를훔친 혐의로 29일 불구속 입건됐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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