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구세주 쿠아우테모크 블랑코(29.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쿠아테미나(cuahtemina)'가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의 '발칸바람'을 잠재웠다.
쿠아테미나는 양 발에 공을 낀 채 수비수 사이를 뛰어넘는 블랑코만의 드리블 묘기.4년 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이 기술로 한국 수비진을 농락,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4년이 흘러 3일 니가타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G조 개막전에서도 블랑코의 개인기는 위력을 발휘했다.다만 이번에는 한 발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낚아챈 뒤 날쌔게 골지역으로 치고들어가면서 페널티킥과 수비수 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것. 블랑코는 직접 페널티킥을 차넣어 팀에 1대0 승리를 안기면서 멕시코의 3회 연속 1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사실 블랑코는 이번 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할 뻔 했다.
월드컵 북중미지역 최종예선 막판 부상에서 복귀해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멕시코를 탈락의 벼랑에서 구했지만 처우 문제로 협회와 갈등을 빚다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것.
그러나 협회는 국민들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4개월만에 블랑코를 다시 불러들였고, 그는 이날 프랑스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크로아티아전에서 활약함으로써 팬들에게 진 빚을 갚은 셈이 됐다.2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블랑코의 이날 골은 A매치 76회 출전에 17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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