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세계 음악 들으러 오세요".음악 대신 연예인들의 수다가 라디오 FM 음악 프로그램을 점령하고 있는 이 때, 올드 팝과 흔치 않은 제3세계 음악을 잔잔하게 보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KBS 라디오 FM 89.7Mhz에서 흘러나오는 '송현주의 뮤직투어'는 바로 그런 프로그램이다. 영미 팝송은 물론 남미, 유럽, 아프리카, 동양 등 장르와 나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매일 2부(오후 1시부터)에서는 '북 오브 데이즈', '월드 트레블러', '시네마 팝콘'등 여러 가지 코너를 만들어 음악 뿐 아니라인문학적 교양과 잔잔한 감동까지 전해준다.
그러나 지역방송에서 이렇게 충실한 음악전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제3세계 음악은 지방에서는 음반을 잘 구할 수가 없어, 알음알음으로 찾아가 빌려오는 일이 많다".
구성작가 안보영씨는 이렇게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래도 12세 초등학생부터 60대 할머니까지 청취자가 다양해 보람도 많다. 방송시간이 점심시간이라 식사를 거른다고 제작진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주는 열혈 팬이 있는가하면, 엽서에 장미꽃을 붙여 보내오는 순수 팬도 있다.
"지난 10월 중순에 시작해 얼마 안되지만 가요 일변도의 라디오 프로그램 사이에서 독특한 색채를 살려, 앞으로 지역에서 인정받는 음악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제작 겸 진행을 맡고 있는 송현주씨가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인도 음악을 어렵게 구해 틀었더니 청취자들의 반응이 대단했다"면서, 제3세계 음악을 좋아하는 지역 음악팬들의 적극적참여도 프로그램에 한몫을 한다고 한다.
'송현주의 음악투어'의 팬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다가 오프라인에서 만나 친구가 된 일도 있단다. 작은 출발이지만, 질 낮은 토크쇼로 변해가는 여타의 라디오 프로그램 속에서 지역민의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맑은 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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