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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난다 외국인에 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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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신촌역에서 지하철이 멈추고 흑인 외국 관광객 세명이 탑승을 했다. 월드컵을 맞이하여 관람겸 여행을 하러 왔는지 등에는 배낭을 짊어지고 있었고 각각 손에는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가 쥐어져 있었다.

흑인들이 자리를 잡고 서 있자 그 앞에 앉아있던 중년의 아저씨 한분이 코를 막고 일어섰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얼굴을 찌푸리고 남들이 들릴만한 목소리로 혼자 욕을 해댔다.

여름이라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동양인이나 흑인이나 다 마찬가지다. 인종의 차이로 그 냄새가 약간 심하게 난다고 월드컵을 맞이하여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에게 어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멀리서 지켜보던 내 얼굴이 뜨거워졌다.

흑인들은 그 아저씨가 내뱉은 욕설을 다행히 알아듣지 못했는지 그냥 지나쳤다. 월드컵은 우리의 발전된 모습을 세계 여러 나라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모습으로 비쳐지는 거울임을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상재(서울시 산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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