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대팀 배려하는 응원문화 아쉬워…

대구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지난 10일 한·미전이 열리는 날 임시 휴교를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국채보상공원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시작 몇시간 전부터 응원전을 펼치고 있었다.

가슴이 뿌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그런 기쁨도 잠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팀이 공격을 할 때면 여지없이 야유를 보냈다.

물론 상대편에 대한 야유를 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더구나 지난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때 있었던 불미스런 사건때문에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는 없다.

하지만 너무 전적으로 상대편을 야유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미국선수가 공을 잡기만 해도 야유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 일본과 벨기에와의 경기때도 일본 관광객이 바로 옆에서 응원하고 있었는 데도 일본팀에 대해 끝없이 야유를 보냈다.

상대편에 대한 나쁜 감정이 있다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팀만 열심히 응원하면 될 것이다. 이제 월드컵 마지막 예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의식과 응원문화를 보여 줄 때다.

정진우(제일 고등학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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