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건국시조인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내려온 곳이라는 신화가 담긴 경주시 탑동 나정(蘿井)에서 신라시대의가장 중요한 제사시설인 신궁(神宮) 건물터(추정)가 발견됐다.
이 곳을 발굴조사중인 윤세영 중앙문화재연구원장은 12일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8각 기단의 한변이 8m내외, 동서.남북의 길이가 20m인 평면 8각형 건물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건물의 건립 시기는 출토유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인 것으로 추정했다.
발굴현장에서는 지름 130cm의 대형 화강암 초석 한개가 건물터의 한 복판에서 발견됐으며 그 주위로 화강암 초석이 1칸 간격으로 놓여 있었다.2중으로 된 기단은 화강암을 치석하여 축조했는데 내측의 기단 석열이 4단, 높이 약 70cm 내외로 남아있고 내측의 기단 석열을 보강하기위한 것으로 판단되는 외측 기단 석열은 1단으로 축조됐다.또 적심(積心)은 초석의 바깥쪽으로 2줄씩 원형으로 배치됐다.
이 건물터는 규모 및 출토유물, 별도의 도로 시설이 있는 점으로 미뤄 제사 관련 시설인 신궁일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궁을 시조가 탄강한 나을에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지만 나을이 나정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는 상황이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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