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석굴암 모형 불상 화강석으로 만든다

경주 토함산에 건립될 석굴암 모형전시관의 불상이 당초 구상한 합섬수지가 아닌, 석굴암 본존불과 석질이 같은 화강석으로 확정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는 "석굴암의 불상과 같은 크기로 하고 재질도 본존불과 석질이 같은 화강석으로 하며 소요예산도 당초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석불이 안치될 전시관 지붕의 주재료는 고도 경주의 경관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전통 한식기와로 정했다.

18일 오후 현장을 탐방한 황수영(83·전 동국대총장) 박사와 정영호(문화재위원), 황상주(동국대박물관장) 교수는 "유물전시관은 석굴암 경내를 벗어나서는 의미가 없다"며 경내 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황 박사는 "석굴암은 불교미술의 세계적 예술품으로 인접한 지역에 모형 전시관을 건립, 1천300년전 장인정신과 21세기 장인정신의 표현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유물전시관 명칭도 역사 사료관 등 의견이 분분하나 불국사와 연관있는 '성보(聖寶)관'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석굴암 본존불에서 동남쪽으로 100m 가량 떨어진 계곡에 건립될 역사사료관은 지하1층과 지상1층, 연면적 300여평 규모로 석굴암에 버금가는 모조 석불과 경내서 출토된 각종 유물이 전시된다.

2005년 개관목표로 추진중인 역사 유물관에는 제2석굴암과 영상실등을 설치해 관람객이 본존불 뒤쪽까지 둘러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강우방 전 국립경주 박물관장과 환경단체는 불국사 유물전시관 건립에는 동의하면서 위치는 석굴암 본존불을 벗어난 지역을 주장,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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