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이 인력채용 늦춰

월드컵열기가 채용시장까지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기업들이 월드컵 열기로 인한 구직자들의 지원 감소를 우려, 월드컵 기간중에는 모집을 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취업사이트 갬콤에 따르면 올들어 월평균 2천400여건에 달했던 대구.경북지역 채용공고가 월드컵 개막후, 한국팀이 8강까지 올라가는 등 선전을 거듭하고 난 이후부터 2천여건으로 15%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갬콤은 5월 초부터 6월까지가 상반기 채용의 절정이었던 예년 추세와 비교해볼때 한국팀의 선전, 월드컵대회기간동안 구직자들의 일시적인 구직활동 중단 등이 기업들의 채용시점을 늦추는 결과를 낳게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온라인 취업정보업체인 '스카우트'가 최근 구직자 1천546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기간동안의 구직활동 중단의사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3.7%인 366명이 월드컵 관람을 위해 구직활동 중단의향이 있다고 답해 월드컵이 구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월드컵이 끝난 뒤 지금까지 채용휴지기로 간주됐던 7월에 기업들의 사원모집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 채용 열기가 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취업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잡코리아가 비정규직(일용직)들을 대상으로 월드컵 특수의 영향으로 취업에서 도움을 봤는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80%를 차지, 월드컵 특수가 취업시장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선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모두 617명이 참여, 497명(80.55%)이 월드컵특수가 없었다고 대답했고 120명(19.45%)만이 일정부분 도움을 봤었다고 응답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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