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 그 위대한 호기심
우리나라에 '기초과학 위기설'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후, 젊은 자연과학자들이 '과학의 르네상스'를 위해 책을 냈다. 우리 정부가 5년간 35조원을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과학의 미래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저자들은 '기술만 있고 과학은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정보과학, 통계학, 생명과학 등 과학이 어떻게 인류의 발전에 기여했는가를 되짚어보면서잃어버린 과학 안에서 인간을 되찾고자 한다.
현재 자연과학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게으른 독자들을 위해 한권으로 요약해둔 책이다. 상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도 읽을 만한 책.(최재천.홍성욱 엮음/궁리) 1만2천원.
▨ 위험한 그림의 미술사
그림을 소개하기 위한 많은 책 가운데 이 책은 '위험한 그림'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시대 주류의 미적인 가치관과 문화적인 이념을 뒤엎는 '위험하고 불온한 그림'들은 논쟁을 가져왔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탄압을 받았다.
이 책은 미술사 다큐멘터리를 자처하며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시대를 앞선 그림들이 몰고 온 사회적 논쟁과 스캔들을 통해 서양 미술사의 중요한 변화를 살피고 있다. 카라바조, 뭉크, 뒤샹 등 5명의 화가들이 겪어야 했던 시대와의 불협화음을 그려내고 있다.
그림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화가의 삶과 함께 생생하게 담고 있어 즐거운 책읽기에 일조한다. 현재도 엉뚱하고 기발한 작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작품들을 눈여겨 볼 일이다. 그들도 어쩌면 미술사에 '위험한 그림'으로 기록될지 모른다. (조이한 지음/웅진닷컴) 1만3천원.
▨ 마호메트 평전
우리에게 이슬람교와 마호메트는 무엇인가. '칼'과 '코란'을 들고 세계 이곳 저곳에서 테러를 저지르는 악동쯤일까. 9.11 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서구의 잣대가 아닌 객관적이고 차분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접근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별로 없다.
이 책은 종교지도자 마호메트의 삶을 왜곡되지 않고 공정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어 이슬람교와 마호메트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해준다.이슬람의 창시자로서 역사에서 누구보다 큰 족적을 남긴 마호메트의 삶은 사막인 그의 고향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막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역사적 배경은 이슬람교가 나타날 수 있었던 배경 지식을 설명해준다. 저자 게오르규는 이슬람의 아랍, 그 근원을 마호메트에서 찾으며 그가 창조했던 이슬람세계에서 메시아에 의한 구원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게오르규 지음/초당) 1만8천원.
▨ 죽기 전 100일 동안
스물다섯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영문학사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족적을 남긴 19세기 영국의 낭만주의 천재 시인 존 키츠(1795∼1821)의 삶과 문학, 사랑과 죽음의 순간을 심도있게 추적해들어간 평전이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한 키츠의 삶을 평면적인 연대기가 아니라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키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절에 겪었던 사랑과 문학에의 영향, 죽음에 이르는 과정 등을 통해 한 천재 시인의 뜨거운 내면과 인간적인 모습을 소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존 에반젤리스트 월시/마음산책)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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