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표팀 경주로

남미 브라질의 '삼바 축구'냐, 유럽 독일의 '전차 군단'이냐. 브라질과 독일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72년 월드컵 역사상 첫 대결을갖게 됐다.

브라질은 26일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4분 호나우두가 터뜨린 결승골에 힘입어 유럽의 신흥 강호 '투르크 전사' 터키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94년 미국 월드컵(우승), 98년 프랑스 월드컵(준우승)에 이어 3회 연속 결승에 진출,30일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독일과 패권을 다툰다. 나란히 통산 7번째 결승에 오른 브라질과 독일은 각각 5번째,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골을 넣은 호나우두는 6골째를 기록, 득점레이스 단독선두에 오르면서 '마의 6골벽'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초반 터키의 거센 압박에 경기를어렵게 풀어나가던 브라질은 21분 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은 카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슛을 계기로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승부의 '무게추'는 내내 브라질쪽에 치우쳤다.

브라질은 전반을 득점없이 비겼지만 0대0 균형을 깨고 리드를 잡는 데는 4분만이 필요했다. 후반 4분. 에드미우손의 패스를 받은 호나우두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잡아 수비 3명 사이를 파고 들면서 오른발 슛을 날렸고 볼은 터키 골키퍼 레슈틔 레치베르의 손끝에 스친 뒤 골문으로 들어갔다.

터키는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3, 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가족, 친구들과의 휴가를 끝내고 27일 오후 경주로 이동했다. 경주 현대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회복훈련으로 터키전에 대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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