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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선거 정치권 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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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내부에서 일고 있는 의장 후보 단일화와 의회 독립성 확보 등의 논의가 정치권의 개입으로 벽에 부딪혀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안동시의회 의원들은 최근 개원을 앞두고 의장 후보 단일화와 의회 독립성 확보,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등 의회 위상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지만 정치권 개입 논란으로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

당초 5명의 후보가 거론되던 의장 선거전이 이재갑(48.녹전면), 김성구(45.임하면) 의원 등 양자대결로 압축되면서 내부적으로 후보단일화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으나 정작 '정치권 개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좀처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주민들이 원하는 의회를 만들 수 있다면 후보 단일화 등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있다"면서도 정치권 개입 부분에서는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정치권이 개입, 의회의 독립성이 없는 상태인 만큼 후보단일화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이 의원은"정치권 개입이 아니라 관심으로 봐야하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초선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물갈이 된 것은 의회에 대해 주민들이 불신임한 것"이라며"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각별한 자구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의장선거부터 정치권이 개입, 이를막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들도 지방의회 기능을 무시하는 정치권 개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성명서 발표와정치권 독립 촉구, 의원 항의방문 등 구체적인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특히 의장 선거전의 정치권 개입은 △의회 장악을 통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단체장 옭아매기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지역 장악력 확대 의도 등의 오해를 낳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자치단체나 기초의회는 지방자치의 양축으로 서로 견제하면서 발전하도록 지켜봐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나서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지방자치를 역행하는 처사"라며 정치권 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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