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가(分家)를 꿈꾸는 주부들에게 물었다. 왜 분가를 하고 싶은지, 분가를 하면 맨 먼저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해.
▶물건부터 내 마음대로 배치하고 싶다. 눈앞에 놓인 지저분한 걸 싹 치우고 다리가 길쭉한, 그래서 먼지가 밑으로 숨어드는 일이 없는 가구를 장만하고 싶다. 결혼할 때 사온 가구와 도무지 맞지 않는 헌 가구들을 어울릴 만한 새 것으로 바꾸고 싶다. -20대(대구시 남구 봉덕동)
▶결혼 생활 10년째다. 설거지할 때 더운 물을 눈치 안보고 쓰고 싶다. 1주일에 한번쯤은 남편과 아이들에게 설거지를 시켜보고 싶다. -30대(대구시 서구 평리동)
▶식사 준비를 하기 싫은 날엔 외식을 하거나 주문해서 먹고 싶다. 일요일엔 늦잠을 자고 가끔씩 밤늦도록 남편과 맥주를 마시고 싶다. -30대(대구시 중구 남산동)
▶식사 끝내고 느긋하게 차 한잔을 마신 후 설거지를 하고 싶다.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설거지를 해치우지 않으면 핀잔이 돌아온다. 설거지 그릇이 어머니 눈에는 도대체 왜 그렇게 흉물스럽게 보여지는 지 알 수가 없다. -30대(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어머님이 혼자 계신다. 결혼 때부터 지금까지 분가를 생각해 본 일 조차 없다. -40대(대구시 동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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