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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동포 살리려다 집 잃을 판-경산시청 박형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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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병으로 사경에 빠진 해외 동포의 수술을 위해 자신의 아파트를 저당잡혔던 한 공무원이 아파트를 비워야할 처지에 놓여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산시청의 박형근(52.농지개량담당 6급)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김창석(48)목사로 부터 교포 3세인김지마(25)씨가 입국해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씨가 자신의 집에서 머물도록 했다.

박씨의 집에 머물며 직장을 다니던 지마씨는 한국 생활 한달도 채 안돼 몸져 누웠고, 병원 진찰 결과 선천성 심장판막증 판정을 받았다. 그것도 당장 수술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는 것.

지마씨의 수술 주선에 나선 박씨는 병원비 지급보증을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아파트를 근저당 설정했다.병을 오랫동안 방치한 탓인지 지마씨는 3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병원비는 무려 7천800여만원으로 늘었다.

병원비 마련을 위해 박씨가 집사로 있는 대구 사월교회를 비롯 서성로.경산 중앙교회 신도들이 나서 3천800여만원을 모았지만 4천여만원이 부족한 상황.

결국 경북대 병원측은 박씨에게 오는 20일까지 병원비를 갚지 않으면 아파트를 압류 처분하겠다는 통보를 해 왔다. 경대병원 역시 지마씨의 수술을 맡았던 장봉현 교수가 수술 수당을 받지 않는 등 지마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상당한 배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비 감당을 못해 열흘전 서둘러 퇴원한 지마씨는 아내 문나제(22)씨와 함께 박씨의 아파트에 머물며 주 1회 통원치료중이다. 아내 문씨는 최근 박씨의 배려로 미용학원을 다니며 기술을 익히고 있다.

박씨는 "밀린 병원비를 연차적으로 나눠 갚을수만 있다면 퇴직금을 떼든지, 어떻게 약간 숨통이 트일텐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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