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의 젊은 부단체장은 싫다'.23일 경북도의 서기관급 이상 19명에 대한 인사내용이 발표되자 인사를 둘러싼 웃지못할 사연들이 하나둘씩 흘러나와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부시장·부군수의 출신 지역, 연령에 따라 시장·군수의 선호가 달라지고 특정 인사의 이동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부 시장·군수가 자기 지역 출신을 부단체장으로 보내는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명분을 내세워 받지 않으려 하는 바람에 다른 지역으로 발령내는 웃지못할 일이 빚어졌다는 것.
단체장 2명은 40대의 젊은 간부를 자기 지역의 부단체장으로 발령내는 문제를 협의하자 이런 저런 이유로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경북도의 당초 계획과 달리 다른 곳으로 임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장의 거절이유는 겉으로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난색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앞으로 선거에서의 대결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일부에서는 내다봤다. '일부러 호랑이 새끼를 키우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
또다른 단체장은 젊은 간부를 희망했는데 정년을 몇년 남기지 않은 간부가 발령되자 상당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또다른 단체장은 특정 간부의 발령을 완강하게 거부해 장기근무에 불구, 이번 인사에서도 자리이동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민선의 의미가 갈수록 왜곡돼 일부 단체장들이 자기보다 유능하고 젊은 간부들을 자기 출신지역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해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간부는 "일부 단체장들이 부단체장의 활약을 시기하는 바람에 단체장의 눈치나 보는 복지부동형의 부단체장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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