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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풍속 '사이버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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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등을 피해 인터넷 공간에서 나만의 휴가를 떠나는 '사이버피서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 유명 관광지 인터넷 서핑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하거나 온몸을 서늘하게 만드는 각종 공포사이트와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직장인 이모(38.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씨는 지난달 말 3일 휴가를 집안에서만 보냈지만 한치의 후회도 없다.

국내외 주요 해수욕장 풍경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지겹도록 바다를 바라봤고 아내, 초등학생 아들과 '알까기' '스타크래프트' 같은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소원했던 가족간의 화합까지 다졌기 때문.

이씨는 "자투리 시간엔 방학숙제 사이트를 돌아보며 아들 숙제를 도와줬고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가보고 싶었던 해외 관광지도 아내와 함께 인터넷으로 둘러봤다"며 "교통체증으로 차안에서만 하루를 보냈던 지난해 여름 휴가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또 휴가를 떠나기 힘든 중.고.대학생을 중심으로 각종 공포 사이트를 클릭하며 무더위를 잊는 사이버피서족도 적잖다.

사이트를 접속하자마자 괴기스러운 음악이 흘러 나오고 귀신 체험담 코너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사이트와 '심장이 약한 사람은 절대 들어오지 마세요'라는 경고문과 함께 온갖 공포 사진 등을 모아 놓은 사이트 등에는 하루 수만명의 네티즌들이 찾고 있다.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공포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귀사모'(귀신을 사랑하는 모임) '드라큐라의 피를 받은 자들의 모임'등 공포 관련 동호회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카페에는 하루 수백명의 신규 회원들이 몰리고 있다.

귀신·흡혈귀·마귀할멈 등 공포 아바타도 인기 만점이다. 각종 채팅사이트에서는 풀어헤친 긴 머리, 하얀 소복, 드라큐라 송곳니 등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모 PC방 주인은 "인터넷 게임을 즐기거나 공포사이트, 국내외 여행지를 서핑하는 네티즌들의 행렬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밤시간대 가족단위로 게임방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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