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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명 규모 폭력조직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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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탈북자가 북한에서 조직폭력배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마약밀매에 간여한 혐의로 지난 24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됨으로써 북한내에도 조직원 수가 300여명이나 되는 대규모 폭력조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북한 사회에도 조직폭력배는 약 20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 80년대 중반 '합영법'이 발표되고, 이에 따라 서방의 문물이 조금씩 유입된 것이 그 결정적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때만 해도 이들 조직의 성격은 비슷한 연령의 청소년들이 모여 술을 마시거나 간혹 패싸움을 하는 정도여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잔인한 세력다툼을 벌이는 자본주의 사회의 조직폭력배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 규모 역시 기껏해야 10~20명 정도인 데다 특별한 범법행위도 별로 없어 큰 사회문제화하지는 않았었다.

조직폭력배가 사회문제화한 시기는 대략 90년대 초반부터였다. 87년 '평양축전' 등을 거치면서 자본주의 풍조는 더욱 확산하는데도 경제는 오히려 나빠져 주민들이 돈벌이에 눈을 돌리면서 법이 무시되기 시작했다는 것.

이 무렵 등장한 북한 조직폭력배들의 상징적 구호라는 '(무조건)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자'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범법행위는 각자의 소속 직장에서 신발 등 생필품을 빼내 암시장에 내다 팔아 돈을 챙기는 일이고, 금이나 골동품 밀거래에도 자주 개입한다. 남는 것이 많은 대규모 밀거래 때는 조직원 전체가 동원돼 역할을 분담한다.

조직폭력배들의 활동 방향이 돈벌이쪽으로 바뀜에 따라 조직의 규모도 커졌다.100명 가까운 구성원을 거느린 폭력조직만 해도 북한 각지에는 수십개가 있다. 특히 평양의 '진달래파'는 가장 대표적인 폭력조직으로, 구성원만 해도 100여명을 훨씬 넘는다.

북한은 청소년계층의 사상문제를 체제의 앞날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치안당국의 대부분이 18~20세의 청소년들인 조직폭력배 단속은 매우 엄격한 편이다.

조직폭력배가 적발되면 예외없이 '로동교화형' 등으로 엄하게 처벌하고 있고, 고위인물의 자녀가 폭력조직과 간접적으로 연계만 돼있기만 해도 해당 고위인물에게는 '철직' 등 문책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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