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7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6일 오후 귀국한다.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의 초청이 명분이었지만 공식일정이 전혀 없고 방문기간도 8.8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김 총재의 이번 방일은 향후 정국 구상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자민련의 핵심당직자는 "김 총재가 정계개편을 주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을 것"이라며 "향후 정국변화에 따른 단계적 대응방안을 구체화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방선거 이후 당 재정비에 전력을 쏟아왔지만 8.8 재보선 이후에는 동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민주당의 신당론이 정계개편의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의 첫번째 선택은 '신당 참여' 여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의 신당 추진 움직임이 정몽준 이한동 박근혜 의원 등 이른바 '제3세력'을 아우를 경우 김 총재도 이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민련의 중진 의원은 "민주당과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신당 창당논의를 한 바 있다"며 "민주당이 주도하지 않고 제3세력과 동등한 입장에서 이뤄지는 신당 창당이라면 당연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재보선 후 당내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친노(親盧)와 반노(反盧) 세력이 갈라설 경우 '반노'와 제3세력을 연계, '중부권 신당' 내지는 '내각제.보수 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개연성도 없지 않다.
물론 한나라당과의 연대 또는 독자생존의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이런 저런 시나리오가 불발된 뒤 고려될 수 있는 대안이어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게 당주변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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