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필가의 숫자가 지난 16년간 14배 증가한것으로 조사됐다.'문학사상' 8월호가 다룬 '기획특집-수필문학의 총체적 진단과 과제'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문인협회와 작가회의에 회원 등록한 수필가는 1천284명에 달했다. 이는 '문학사상'이 1986년 3월호에서 파악한 91명에 비해 14배 늘어난 것이다.
같은 시기에 시인은 480명에서 3천158명으로 6.6배, 소설가는 226명에서 873명으로 3.9배 증가했다. 특히 문인협회의 경우 1985년 당시 수필부문 회원이 25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4월 현재 1천280명으로 51.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필가는 현재 11종이 정기 발간되는 수필전문잡지를 비롯해 문예종합지와 교양지 등이 주도적으로 내고 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수필의 질량적 팽창은 1990년대 전후 문학지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에서 수필문학을 추방, 학대했던 시기와 일치한다"면서 "1980년대 노동자들이 문단적 노동문학에 만족할 수 없어 스스로 붓을 잡았듯이 문화적 욕망을 풀길 없는 중산층 주부들이 손수 컴퓨터 앞에 앉게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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