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내 호텔업계 정보화 '뒷짐'

대구를 찾는 외국인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대구시내 상당수 호텔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등 정보화 기반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는 등 국제화시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지역 호텔에 숙박한 외국인은 지난 98년 5만3천여명이었으나 99년 8만6천여명, 2000년 9만5천여명, 지난해 11만여명 등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러나 지역 호텔 29곳 가운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곳은 20개에 불과하다. 또 홈페이지를 개설한 호텔 가운데 특2급인 에어포트호텔과 GS프라자호텔, 1급인 아리아나호텔 등은 영문홈페이지를 마련하지 않았으며, 2급인 동방관광호텔 등은 인터넷으로 객실 예약을 할 수 없다.

황금관광호텔과 뉴삼일관광호텔 등 1급 4곳과 힐탑관광호텔, 엠파이어호텔 등 2급 5곳 등 9개 호텔이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개설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다수 호텔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해놓고도 포털사이트 등록 등 홈페이지 관리에 손을 놓아 외국인들이 호텔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야후(www.yahoo.co.kr'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대구&호텔'로 검색할 경우 전체 호텔 중 불과 8곳의 호텔만 찾을 수 있다.

이는 호텔들이 홈페이지 개설비 및 등록비 등 관리 비용 부담과 인터넷 예약 건수가 적다는 이유로 홈페이지 개설 및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설에만 수백만원이 드는 데다 전화예약이 대부분이어서 재정이 열악한 일부 호텔은 개설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지만 대구시내 호텔들의 홈페이지 관리 노력은 미흡하다"며 "하계U대회 등 국제대회를 대비해 호텔들이 홈페이지 개설을 서두르고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하는 등 홈페이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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