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로 빠진 한국패션센터

비리관련 내부갈등,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잇따른 사임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한국패션센터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담당공무원을 파견해 한국패션센터의 밀라노프로젝트 예산 및 대구섬유박람회(PID) 예산감사에 나선데다 산업자원부(산자부)도 한국패션센터와 다른 기관과의 통·폐합 논의까지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직원 3명을 한국패션센터에 파견, 행정·재정부문 전반에 대한 점검을 벌여 예산회계규정을 공기업 수준으로 보완하는 등 운영정상화를 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7일 연구소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포괄적인 점검사항 및 건의내용을 파악했다"며 "산자부, 대구시, 업계가 연구소 정상화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패션센터의 관리·감독기관인 산자부도 이달중 산업기술평가원 등과 함께 패션정보실사업 등 연구소가 추진해온 밀라노프로젝트의 예산내역을 집중 감사하는 한편 연구소 운영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자부 윤동섭 섬유패션산업과장 등이 20일 대구시 이진훈 경제산업국장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산자부는 특히 한국패션센터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또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섬유업계 관계자는 "원사-제직·염색-패션 등 섬유산업 구도에서 한국패션센터는 섬유패션 흐름과 정보, 수요자 요구(Needs)를 업계에 제공하는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며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기관으로서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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