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日 적십자 회담-납치문제 진전 못봐

북한과 일본은 19일 평양에서 이틀간 진행된 양국간 적십자회담을 마쳤으나, 관심의 초점이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의혹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측의 일본인 실종자 6명 생사확인 △일본측의 조선인 행방불명자 3명 생사확인 △북한거주 일본인 처들의 10월 하순 제4차 고향방문 등에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수교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인 납치의혹 문제를 놓고는 종전의 입장차이를 메우지 못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생사확인을 해 준 일본인 실종자 6명은 일본측이 납치의혹을 제기해 온 8건 11명의 납치희생자들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측의 '생색내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평양에서 취재중인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북한측은 '납치의혹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는 일본 적십자측의 요구에 대해 "납치문제는 정치적인 사안으로 적십자회담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고 '외면'했다는 것.

이에 따라 이번 적십자회담이 당장 양국간 수교교섭 재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릴 양국 외무부 국장급 회담 등을 통해 좀더 신뢰관계를 축적해 나가면서 여유를 갖고 납치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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