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설관리공단 지용성 부장-직원 1주일째 밤샘

"도로 복구가 늦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공단 직원들은 밤잠을 자지 않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요".

11일간의 집중호우로 대구시내 도로 1천100여곳이 파손돼 차량통행에 지장이 초래되자 대구시설관리공단 도로관리부 70여명의 직원들은 일주일째 퇴근을 못한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지용성(55)부장은 "20일 오전까지 950여곳의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구간의 완전복구까지는 3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번과 같이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때 복구가 어려운 점은 아스콘 생산업체들의 휴무로 정상적인 자재 공급이 어렵다는 것.

이 때문에 아스콘조합측과 긴급 창구를 열어놓고 수시로 재료 생산을 독려했다. 어렵게 확보한 재료를 갖고 있다가 비가 잠시 멈춘 틈을 이용, 응급복구를 해나가는 식이었다. 여기다 경유 사용 차량들이 기름을 도로에 흘리는 바람에 버스 정류장, 주요 네거리 부근, U턴지점 등이 집중적으로 파손됐다.

복구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간이포장재를 사용한 응급복구를 한 뒤 다시 정상아스콘을 사용해 완전복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통행에 많은 불편이 따르는 점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도로가 대파된 34곳은 공단 보유 장비로는 복구가 불가능해 협력업체에 공사를 의뢰, 밤샘 공사를 통해 20일 오전까지 복구를 마쳤다.

지부장은 "공단이 관리하는 도로(폭 20m이상)가 총 730km에 이른다"며 "도로 복구기간중에는 부분적인 차량통제가 뒤따르니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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