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삼성 느긋 기아 초조

삼성 라이온즈의 1위 탈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이번주 기아와 회심의 홈 2연전을 벌인뒤 하위 팀인 롯데와 원정 2연전, 한화와 홈 2연전을 차례로 펼친다. 반면 기아는 삼성과 원정 2연전을 벌인 뒤 만만찮은 상대인 현대와 원정 2연전, LG와 원정 2연전을 벌인다.

기아에 2경기 차 뒤져 있는 삼성은 20일과 21일 대구에서 벌어지는 기아와의 2연전을 모두 이길 경우 공동 선두로 나서게 되며 1승1패일 경우 여전히 2경기 차를 유지하게 된다.삼성은 그간 등판하지 않았던 임창용이 20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되며 21일에는 18일 경기에 나섰던 엘비라 대신 패트릭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기아에서는 김진우와 키퍼가 나설 전망이다.

김진우와 키퍼는 수준급 투수이나 지난주 두산과의 경기에서 난타당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상덕이 부상으로 빠진 기아보다 삼성의 마운드가 나은 편이다.타력도 삼성이 우세하다. 최고의 장타력을 보유한 삼성이 기아 마운드를 상대로 얼마나 화력을 뿜어낼지 관심이다. 기아는 최근 패배가 많아지면서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양 팀의 핵심인 삼성 이승엽과 기아 이종범의 대결도 흥미거리다. 이승엽은 18일 경기에서 굶주린 듯 홈런포를 가동, 2위 그룹과 격차를 벌이며 홈런왕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종범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얼마되지 않았으나 18일 경기에서 4타수4안타를 몰아치는 등 '야구 천재'의 면모를 과시했다. 강한 카리스마와 타격, 기동력으로 팀을 이끄는 이종범의 존재는 기아에게 7승4패로 강한 삼성이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한편 SK의 '철인' 최태원(32)은 지난 95년4월16일 광주 해태(기아 전신)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한 이후 18일 광주 기아와의 원정경기까지 996경기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으로 출장, 우천 등 돌발 상황으로 경기가 연기되지 않는다면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1천경기 연속 출장의 대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0일 경기 선발투수=삼성 임창용-기아 김진우(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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