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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깊이에 닿으려는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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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한 시간에 한두 번쯤은 족히/ 찢어질 듯 가구가 운다. 나무가 문득 운다/ 그 골짝 찬바람 소리 그리운 것이다'.

한국시조작품상과 대구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이정환(48) 시인이 여섯번째 시조집 '가구가 운다, 나무가 운다'를 동학사의 한국의 정형시 시리즈 제8집으로 펴냈다.

이 시인의 시는 한마디로 '정신의 깊이에 닿으려는 감성의 시'라고 할 수 있다. 정신의 깊이에 닿으려는 작의 위에 부단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감지하지 못한 곳에 이르기도 한다.

이처럼 새로운 의식을 일깨우고 마침내는 감성의 영역을 펼침으로써 감동과 긍정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시인의 이같은 믿음은 이번 시조집에서 더 구체성을 띤다.

이번 시집에서는 실존에 대한 자각과 생태학적 혹은 생명시학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작품을 1~3부에 싣고, 우리 것의 숨결과 향기 그리고 아득한 빛과 그림자가 밴 원융(圓融) 이미지들을 한데 엮어 4.5부에 나눠 실었다.

이 시인은 특히 '원에 대하여'는 지금도 작업 중으로 이번에 묶은 4.5부 작품에다 추가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 단수(單首) 즉 단형시조(短形時調)로 된 독립된 한 권의 시조집으로 다시 묶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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