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장대환 총리 지명자 국회 인준 부결 이후 첨예하게 대치하면서 향후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병풍 공방을 둘러싸고 강공 일변도로 치달을 것을 천명, 정국 파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갖고 "총리인준안의 연이은 부결로 DJ의 오만한 인사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내려졌다"고 평가한 뒤 "과반수 의석을 준 국민들의 뜻에 따라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은 물론 향후 민주당 측의 각종 공세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서청원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임건의안 처리의 당위성을 거듭 역설하는 동시에 총무단을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보내 해임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요청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총리 인준 부결을 한나라당의 헌법 파괴적 횡포라고 비난한 데 이어 총리건의안 제출을 "정치적 공세"로 몰아붙이며 병풍 의혹은 물론 또 다른 폭로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장관 해임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29일 박관용 국회의장을 방문, 한나라당 단독국회 사회 거부를 요청하고 당 소속의원으로 비상대기조를 편성, 한나라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는 28일 오후 재적의원 272명 중 266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장대환 총리 임명동의안을 가(可) 112, 부(否) 151, 기권 3표로 부결시켰다. 헌정 사상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연이어 두차례나 부결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인 지난 52년 이후 처음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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