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지털가전품 체험하고 고르자

홈시어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인터넷 키친 시스템 등 국제 IT(정보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던 최첨단 디지털 가전제품을 한 자리에서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문매장이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25일 대구시 중구 롯데백화점 신축공사 현장 맞은편 대우빌딩 1층에 100평 규모로 마련된 'LG홈시어터프라자 대구점'은 국내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디지털 AV(음향영상) 전문점이다. LG는 대구에 이어 내년 초부터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이상의 소득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대상으로 홈시어터프라자를 잇따라 개설할 계획이다.

지난 달 LG는 홈시어터시스템(HTS) 사업을 홈네트워크 및 홈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하는 장기비전 사업을 선언, 내년도 예산으로 1천억원을 확보해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LG홈시어터프라자 대구점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모든 홈시어터시스템, PDP, 인터넷 키친 시스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다는 것이다. 일반 대리점등이 겨우 2~3평 규모로 디지털 가전제품에 대한 맛보기 수준에 불과한 것과 크게 다르다.

홈시어터시스템은 70만원대에서 200만원대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PDP도 42인치 SD급(650만원대)과 42인치 HD급(900만원대)은 물론 1천700만원대에 이르는 최고급 사양인 60인치 HD급(셋톱박스 포함)까지 전 모델이 한자리에 전시돼 있다.

특히 홈시어터프라자 대구점을 기반으로 대구.경북지역의 디지털 문화 저변을 확산시킨다는 LG의 전략에 따라 각 코너마다 무려 13곳의 홈시어터 체험관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홈시어터 시스템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신선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소극장 규모의 전문체험관은 홈시어터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PDP까지 모두 세트로 갖춰져 있어 최상의 홈시어터시스템이 어떤 수준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LG홈시어터프라자 대구점은 또 홈시어터 동호인을 위해 최신 DVD 타이틀 300여 종류를 구비해 현장판매와 대여를 한다. 향후 가격 부담없이 DVD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DVD 플레이어 임대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첨단 디지털 가전의 진수는 2층 '인터넷 키친 시스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인터넷 냉장고 디오스(730ℓ, 500만원 수준)는 주방에서 인터넷 접속과 요리백과 열람, 화상대화, TV 시청 등을 가능하게 해주고, 인터넷 가스오븐 레인지(100만원대)는 재료만 갖춰 두면 오븐레이지가 인터넷으로 요리방법을 다운로드 받아 스스로 요리를 만들어 준다.

이전의 경우 전자회사들이 오븐을 판매할 때 요리강습 무료쿠폰을 나눠주었지만, 인터넷 가스오븐 레인지는 기계가 스스로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요리강습이 불필요하게 됐다.

내년쯤에는 현재 서구형 스타일에 맞춰진 식기세척기 대신 우리의 식생활에 따른 그릇형태에 맞도록 물 주사방식을 프로그램한 인터넷 식기세척기가 인터넷 키친 시스템에 추가될 예정이다. 인터넷 키친 시스템의 경우 개별 품목을 별도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소비자가 원할 경우 주문형 맞춤식으로도 제공한다.

추대봉(31) LG홈시어터프라자 대구점 대표는 "전국 최초의 최첨단 디지털 가전 전문점을 대구에서 열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디지털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53)242-2142.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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