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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간 익혀 양로원 연주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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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택시기사 김외득씨승객 모두에 최선의 서비스 당연

택시기사 김외득(57.대구)씨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승객을 날마다 웃는 얼굴로 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감사하다. 그래서 김씨는 '반갑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는 인사를 진심으로 건넨다.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손님 말을 존중해 말벗이 돼 주고 좋아하는 장르에 맞춰 노래를 틀어주기도 합니다. 간혹 까다로운 손님이나 취객이 '왜 이리 둘러가느냐' '아직 도착 안했느냐'고 따져도 '잘못됐으면 용서하십시오' '기분 상하셨으면 사과드립니다' 하면 쉬 풀어지지요". 그러다보니 승객들 중에선 "앞으로도 이 택시를 타고 싶다"며 가끔 전화번호를 묻는 사람까지 생겨 더 신난다고 했다.

이런 김씨의 마음이 요즘 좀 바빠졌다. 시간을 쪼개 틈틈이 배우고 있는 전자오르간을 빨리 익혀 "하루라도 앞당겨 어르신들께 '뽕짝'을 연주해 드리고 싶다"는 것. 자신도 벌써 환갑을 앞뒀지만 양로원을 찾아 연주로 봉사하고 싶다는 얘기였다.

"작년 2월 아내를 뇌출혈로 잃었습니다. 오랜 세월 간호했지만 인연이 다 된 것이지요. 그 후 제가 외로워 할까봐 주위에서 전자오르간을배우라고 권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벌써 강습 5개월째. 아직은 악보 따라 읽기도 만만찮지만 열성은 대단하다.

"12시간 운전에다 가사일과 오르간 연습을 해야 하고 아내를 대신해 동네 반장까지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즐거우니 앞으로 10년은 더 운전할 수 있을 겁니다". 김씨에겐 세상이 온통 신 나 보였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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