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 주민들 부담 가중 반발

◈관광객 유치도 차질 주장

포항~울릉도 뱃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주민 등에게 여객선 터미널 이용료가 새로 부과될 것으로 확정되자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51억여원을 들여 현 포항·울릉도 여객선 터미널 주변 대지 2만7천㎡에 2층 규모의 새 터미널을 신축, 11월 초순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 터미널을 위탁관리하게 될 해운조합은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750원, 관광객 등 일반 이용객에게는 1천500원의 터미널 이용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벽보판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 준공과 함께 실시하는 인터넷 매표시스템이 도입되면 전산수수료 1.2%까지 합산돼 2천원 안팎의 여객선 운임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울릉군과 군의회는 "터미널이용료가 부과될 경우 주민 부담이 커지고 관광객유치에 부담이 된다"며 두차례에 걸쳐 포항수산청과 대아고속해운·해운조합을 방문, 대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얻지 못했다.

울릉유람선협회 양병환 대표는 "정기여객선 이용은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데 터미널 이용료 징수는 부당하다"며 "특히 전산수수료도 소비자가 아닌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운조합측은 "해양수산부고시에 따라 한국해운조합 자체규정으로 운임료의 10% 이내서 터미널 이용료 징수가 가능하고 이용료를 받지 않으면 여객공제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울릉간의 여객선 편도운임은 우등 5만4천원, 일등 4만9천원, 울릉주민 3만8천500원이다. 울릉 주민들은 "현 요금도 많은 부담을 주는데 터미널 이용료까지 부과하면 관광객이 감소할 것인 만큼 이용료 부과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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