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묘향산 송이를 많이 먹어야합니까. 한점씩이라도 나눠 먹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6일부터 11월3일까지 남한을 방문한 북측 경제시찰단(단장 박남기)의 손에 들려보낸 묘향산 송이가 계속 화제를 낳고 있다.
북한이 7kg짜리 상자 110개(시가 3억8천500만원어치)나 보냈는데도 왜 대구, 경북은 고작 10여kg 밖에 할당받지 못했느냐는 것에서부터 경북도에서는 묘향산 송이를 어떻게 했을까하는 궁금증까지 증폭되고 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도로 배당된 묘향산 송이는 도민들에게 나눠줄 수 없을 정도로 극히 적은 양이어서 도청 간부 등과 함께 나눠 먹었다"고 공개했다.
지난 6일자 보도(8면 경제라운지)를 통해 묘연했던 묘향산 송이의 행방이 일부나마 드러나자 송이를 선물받은 사람과 시식한 당사자는 애써 "주위사람들과 나눠 먹었다"면서 '독식'을 부인하고 나섰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6일 "북측으로부터 묘향산 송이 한 상자(라면상자 크기)를 선물받았으나 일일이 시민들에게 나눠줄 수 없어 시민의 대표격인 대구시의회 의장과 대구시교육감, 대구상의 회장에게 일정량을 나눠주어 대표시식케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북한 송이의 대구.경북지역 배정량이 전체의 2%에도 못 미치자 지역민들은 송이선물에서조차 홀대 아닌 홀대를 받아야하느냐고 한마디.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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