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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창고에 수입쌀 보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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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쌀 등 외국 농축산물 수입 개방 반대 시위를 잇따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단위농협이 자체 창고에 수입쌀을 보관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영덕군 병곡농협(조합장 이상원)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산 현미(가공용 의무수입물량) 3만여가마(한가마 40kg)를 농협 자체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농연 영덕군지회(지회장 장영락) 등 지역 농민들은 "보관수익금 때문에 지역쌀도 보관하기 어려운 농협창고에 수입쌀을 보관하는 것은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농협창고에서 즉시 꺼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장영락 지회장은 "농협조합장이 9월말까지 쌀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을 경우 사표를 쓰겠다는 각서까지 썼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는 만큼 조만간 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 조합장은 "농민들이 보관 수익금(연간 6천여만원)으로 쌀포대를 구입해 농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줄 것을 제의해 왔으나 농협이사회에서 부결됐다"며 "쌀을 다른 곳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북도내 일부 단위농협들도 보관수익금 때문에 수입쌀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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