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출효자 향토기업-대구 선도업체

대구지역 수출 선도업체들의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주)이수페타시스(대표 김종택), (주)성안(대표 박상태), (주)동진상사(대표 노정자), (주)텍스텍(대표 정수민), (주)삼아(대표 김광연), (주)갑을(대표 한형수) 등은 지역 수출을 끌고가는 대표적 기업들.

이들 업체의 주요 경쟁력으로는 △공격적 해외마케팅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 △첨단 경영기법 도입 △효율적 생산.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다수 업체들은 해외지사나 현지공장 설립, 신시장 개척 등 해외마케팅에 주력함으로써 수출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생산기업인 (주)이수페타시스는 지난 2000년 미국 LA에 샘플용 PCB 전용공장 'Petasys America'를 설립한데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지점을 개설하는 등 해외 생산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섬유업체인 (주)성안은 미국 뉴욕사무소, 폴란드사무소에 이어 최근 UAE 두바이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주)동진상사도 90년대 이후 중국 상하이, 홍콩, 미국 LA무역사무소에 이어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지사를 열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부가가치가 낮은 설비는 과감히 매각 또는 교체하고 신설비 및 R&D 투자에 집중, 품질고급화와 제품차별화를 도모하는 것도 수출경쟁력 제고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주)동진상사는 최근 대구염색산업단지내 염색가공 공장의 증축과 생산설비 교체를 통해 생산효율성 및 품질고급화를 노리고 있다. 첨단 다이렉트 코팅기, 지거염색기, 준비기, 시험장비 등을 들여왔는데 이는 듀폰, 쟌스포츠 등 세계적 섬유기업들이 원하는 품질수준을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주)성안도 지난 98년과 99년 섬유직기 90대를 대폭 교체했으며 'STARTEX' 등 20여년 동안의 자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타 업체보다 10%가량 높은 제품단가를 확보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의 직기제조업체인 (주)텍스텍은 지속적인 R&D투자로 일본 제품을 능가하는 첨단 워터제트직기 'Super Max', 레피어직기 'JAGA Ⅳ', 에어제트직기 'ALPHA' 등을 개발, 세계 20여개국을 석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경영기법을 도입하거나 효율적인 생산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수출 선도업체들의 공통된 특징이었다.

(주)이수페타시스는 생산-연구개발-영업 부문의 네트워크시스템과 통계적 공정관리(SPC)체계를 구축하고 노사공동의 현장 패트롤과 고충처리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텍스텍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산.학 연계, 분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주)성안이 자체 브랜드 개발과 일괄 생산시스템을 통해 제품차별화를 극대화하고 있는 점은 업계가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또 (주)갑을은 국내 및 일본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해외 마케팅 활성화, 최신 중공사(中孔絲)를 비롯한 신제품개발로, (주)삼아는 직기 및 준비설비 매각 등 조직슬림화를 단행,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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